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포함한 여러 일정을 함께 한다"면서 일부 일정을 발표했다.
24일 출국한 윤 대통령 내외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도착한다. 현지시간 25일 저녁에는 한미 정상 내외가 함께하는 친교 행사가 예정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할 계획이다.
26일에는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국빈 만찬 일정 등이 이어진다. 정상회담에는 '확장억제 구체화', '사이버 정보 동맹 강화', '우주 분야 협력',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 지원', '글로벌 과제에 대한 공조' 등 다양한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늦은 저녁 보스턴으로 이동해 28일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방문,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화를 한다. 인근에서 열리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하버드 대학교를 방문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연설한다. 김 차장은 "지난 200년간 미국의 발전을 이끌어온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디지털 시대 자유의 양면성에 관한 대통령의 생각이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순방기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와 경제 일정에 참석하고, 재미동포 및 미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과의 공동 혹은 개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모든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 내외는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맞는 국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