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확산되면서 이재명 대표에 국한됐던 '사법리스크' 그림자가 민주당 전체에 드리우고 있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여권과 검찰의 정치 공세로 치부하며 팔짱만 끼고 있던 민주당이 핵심 관계자들이 연달아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자 뒤늦게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사태를 해결하려면 논란의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결자해지(結者解之)'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의원 10여명과 구의원,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을 포함해 최소 20명 이상의 민주당 정치인이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이정근 게이트'로 시작된 이번 의혹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의 대표 당선을 위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통해 인당 50~300만원씩 총 9400만원을 살포했다는 것이 골자다.
'돈 봉투' 명단에 하루가 멀다고 새 이름들이 추가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은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칼끝이 향한 곳은 송 전 대표였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동시에 파리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요청했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현지에서 직접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송 전 대표의 조속한 귀국과 금품을 주고받은 이들의 탈당을 촉구했다. 더미래는 이날 입장문에서 "송 전 대표에게 정식으로 요청한다. 조기 귀국해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라"며 "당 지도부에도 요청한다. 송 전 대표가 귀국하지 않고 사건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처를 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여권과 검찰의 정치 공세로 치부하며 팔짱만 끼고 있던 민주당이 핵심 관계자들이 연달아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자 뒤늦게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사태를 해결하려면 논란의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결자해지(結者解之)'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의원 10여명과 구의원,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을 포함해 최소 20명 이상의 민주당 정치인이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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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명단에 하루가 멀다고 새 이름들이 추가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은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칼끝이 향한 곳은 송 전 대표였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동시에 파리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요청했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현지에서 직접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송 전 대표의 조속한 귀국과 금품을 주고받은 이들의 탈당을 촉구했다. 더미래는 이날 입장문에서 "송 전 대표에게 정식으로 요청한다. 조기 귀국해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라"며 "당 지도부에도 요청한다. 송 전 대표가 귀국하지 않고 사건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처를 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돈 봉투 의혹을 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인식은 여전히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50만~300만원 정도면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수준"이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금품이 오간 것 자체가 정치자금법 위반인데, 액수를 운운하며 안일한 인식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실제 이 방송을 청취한 국민들은 댓글에서 '100만원만 받아도 뇌물로 확정되면 당선무효형 판결 나오는 판에 300만원이 기름값?', '서민들의 1년치 기름값은 되겠다', '얼마나 민주당이 부패했나 여실하게 보여준다. 300만원은 껌값도 아니라는' 등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송 전 대표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문제가 민주당 전체로 퍼지는 걸 막으려면 송 전 대표가 해외에서 입장을 표명해서는 안 된다"며"당장 귀국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해명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그러나 모르쇠로 버티면 긴 싸움을 하게 될 수 있다"며 "민주당과 송 전 대표가 하기에 달렸다. 관계자들은 다음 총선 때 공천을 못 받게 하거나 이들을 탈당 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진동 정치평론가도 "송 전 대표가 검찰 조사 전 본인이 먼저 수사를 받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고 논란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송 전 대표와 관계자들이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불출마를 선언한다든가,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밟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이 오간 게 확실해지면 당 지도부도 적극적으로 정치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당 윤리위를 통해 관련된 이들은 모두 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50만~300만원 정도면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수준"이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금품이 오간 것 자체가 정치자금법 위반인데, 액수를 운운하며 안일한 인식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실제 이 방송을 청취한 국민들은 댓글에서 '100만원만 받아도 뇌물로 확정되면 당선무효형 판결 나오는 판에 300만원이 기름값?', '서민들의 1년치 기름값은 되겠다', '얼마나 민주당이 부패했나 여실하게 보여준다. 300만원은 껌값도 아니라는' 등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송 전 대표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문제가 민주당 전체로 퍼지는 걸 막으려면 송 전 대표가 해외에서 입장을 표명해서는 안 된다"며"당장 귀국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해명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그러나 모르쇠로 버티면 긴 싸움을 하게 될 수 있다"며 "민주당과 송 전 대표가 하기에 달렸다. 관계자들은 다음 총선 때 공천을 못 받게 하거나 이들을 탈당 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진동 정치평론가도 "송 전 대표가 검찰 조사 전 본인이 먼저 수사를 받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고 논란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송 전 대표와 관계자들이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불출마를 선언한다든가,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밟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이 오간 게 확실해지면 당 지도부도 적극적으로 정치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당 윤리위를 통해 관련된 이들은 모두 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