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에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이 화두로 떠올랐다.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 ADC를 개발하기 위한 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ADC의 세계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22%로, 지난해 약 58억1000달러(약 7조5912억원)에서 오는 2026년 약 130억 달러(약 16조9856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사이 ADC 연구개발 역시 급증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은 총 8개다. 지난해에만 후보물질 57개가 임상 1상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위암 치료제 ‘엔허투’ 등의 ADC가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ADC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단일 클론 항체’의 특이성과 세포독성 약물의 효능을 결합한 표적 암치료법이다. 단일 클론 항체는 하나의 항원 부위에만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할 수 있다. 이를 화학 항암제 ‘페이로드’와 결합하면, 정상 세포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만 약물을 직접 전달하게 된다. 1세대 화학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2세대 표적항암제의 장점을 취하는 약물인 셈이다.
국내 기업들은 ADC 개발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택했다. 우선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기업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꼽힌다. 회사가 개발한 ADC 후보물질 ‘LCB14’는 지난달 중국에서 임상 3상에 진입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물질 가운데 첫 3상 진입 사례다. 앞서 2015년 중국의 바이오 기업 포순파마에 LCB14를 기술수출했다. 작년 12월엔 암젠과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선두 기업들도 시장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2일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소재 바이오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 기업 ‘피노바이오’로부터 플랫폼 기술 ‘피놋-ADC’ 활용 권리를 도입했다. 아라리스와 피노바이오는 모두 ADC 핵심 요소인 항체·약물 접합 기술 ‘링커’를 보유했다.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성과가 나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CDMO 전문에서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다가서게 된다.
전통 제약사들도 바이오 벤처와 협약을 맺고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네덜란드의 ADC 전문 기업 ‘시나픽스’와 ADC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삼진제약은 항체 신약개발 전문 국내 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북경한미약품은 레고켐과 함께 ADC를 공동연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ADC 개발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는 “1~3세대 항암제로 치료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암종이 여전히 다수이기 때문에 항암제 시장에는 미충족 수요가 상당하다”며 “ADC 개발 기업, 국내외 임상시험 등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ADC의 세계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22%로, 지난해 약 58억1000달러(약 7조5912억원)에서 오는 2026년 약 130억 달러(약 16조9856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사이 ADC 연구개발 역시 급증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은 총 8개다. 지난해에만 후보물질 57개가 임상 1상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위암 치료제 ‘엔허투’ 등의 ADC가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ADC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단일 클론 항체’의 특이성과 세포독성 약물의 효능을 결합한 표적 암치료법이다. 단일 클론 항체는 하나의 항원 부위에만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할 수 있다. 이를 화학 항암제 ‘페이로드’와 결합하면, 정상 세포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만 약물을 직접 전달하게 된다. 1세대 화학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2세대 표적항암제의 장점을 취하는 약물인 셈이다.
국내 기업들은 ADC 개발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택했다. 우선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기업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꼽힌다. 회사가 개발한 ADC 후보물질 ‘LCB14’는 지난달 중국에서 임상 3상에 진입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물질 가운데 첫 3상 진입 사례다. 앞서 2015년 중국의 바이오 기업 포순파마에 LCB14를 기술수출했다. 작년 12월엔 암젠과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선두 기업들도 시장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2일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소재 바이오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 기업 ‘피노바이오’로부터 플랫폼 기술 ‘피놋-ADC’ 활용 권리를 도입했다. 아라리스와 피노바이오는 모두 ADC 핵심 요소인 항체·약물 접합 기술 ‘링커’를 보유했다.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성과가 나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CDMO 전문에서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다가서게 된다.
전통 제약사들도 바이오 벤처와 협약을 맺고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네덜란드의 ADC 전문 기업 ‘시나픽스’와 ADC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삼진제약은 항체 신약개발 전문 국내 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북경한미약품은 레고켐과 함께 ADC를 공동연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ADC 개발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는 “1~3세대 항암제로 치료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암종이 여전히 다수이기 때문에 항암제 시장에는 미충족 수요가 상당하다”며 “ADC 개발 기업, 국내외 임상시험 등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