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3월 소매판매는 총 6917억 달러(약 902조원)로 전월 대비 1% 감소하며 예상치(0.4% 감소)와 전월치(0.2% 감소)를 모두 하회했다. 이에 소매판매는 지난 5개월 중 4번이나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매출 변동성이 큰 차량 및 휘발유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예상치(0.1% 감소)와 전월치(0.0% 감소)를 모두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소비자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미국 경기 상황을 시사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올해의 경우, 부활절이 예년과 달리 4월 중에 있던 것이 3월 소매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기기 매장, 백화점 등 대부분 부문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인들은 여행, 레크리에이션 등 여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계속 늘리고 있다며 이는 팬데믹 기간 중 나타났던 소비 행태와 정반대 현상이라고 마켓워치는 짚었다.
한편 미국 3월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를 비롯해 이번 주 물가지표 및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까지 3월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