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벨 임팩트 랩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고객)과 도움을 주는 구호활동가(실무자 중심)들 양측의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의 방법을 테스트함으로써 최적의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가장 영향력이 크고 비용 효율적인 프로그램과 전달 체계를 고안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RC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아동영양실조, 교육, 여성의료, 기후 회복력 4가지 영역에 집중해 혁신적인 해결책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150개 이상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영국의학저널 BMJ(British Medical Journal) 등을 통해 게재됐다. 주요 논문으로는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키부의 가정 내 가족 기능 개선 및 폭력 감소(Improving family functioning and reducing violence in the home in North Kivu,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a pilot cluster-randomised controlled trial of Safe at Home, 캐서린 팔브(Kathryn L Falb) 외 6인)와 말리에서 간소화된 통합 프로토콜을 통한 보건소 및 지역사회 차원의 급성 영양실조 치료 효과(Effectiveness of Acute Malnutrition Treatment at Health Center and Community Levels with a Simplified, Combined Protocol in Mali: An Observational Cohort Study, 수비 캉가스(Suvi T Kangas) 외 14인) 등이 있다.
에어벨이란 이름은 넷플릭스 대서양을 건너는 사람들(Transatlantic·트랜스아틀란틱)이라는 시리즈를 통해서도 알려진 1940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강제 이주민을 돕던 활동가, 배리언 프라이(Varian Fry)가 설립한 에어벨 빌라(Air-Bel Villa)에서 비롯됐다. 그의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력,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와 성공의 경험을 통해 발전해왔고 이러한 철학은 지금까지 IRC의 활동에 폭넓게 반영됐다.
IRC의 에어벨 임팩트 랩은 창의적인 사고와 설계 원칙을 적용해 인도적 지원이 제공되는 방식에 대한 진정한 혁신을 가져오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에어벨 임팩트 랩은 아동영양실조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현재 IRC는 전 세계 1800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들 가운데 겨우 20%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며 비싸고 복잡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에어벨 임팩트 랩은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한 번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간소하고 확장성 있는 치료 프로토콜을 디자인해 IRC가 활동하고 있는 7개 나라에서 실험한 결과, 이 새로운 접근법이 효과적이며 비용 효율적이라고 증명했다. 그중 예로, 아프리카 말리에서 4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평균보다 적은 비용으로 치료해 92%가 치료되는 결과를 이뤘다.
이은영 IRC 한국 대표는 "보통 NGO에서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투명성을 주로 이야기한다면 IRC는 투명성과 더불어 동일한 자금으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혁신을 통한 효율성 향상도 강조하고 있다. 에어벨 임팩트 랩은 그 근거와 방향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RC는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전 세계 40여개 나라와 미국 28개 도시에서 의료, 안전, 교육, 경제적 안정, 권리 증진 등 5개 영역에 집중해 즉각적이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