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홋카이도 지역에 내렸던 비상대피령을 해제했다. 일본 당국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 중 하나 이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피 경보를 해제하고 "(일본 영토 근처에)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오전 8시께 훗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즉시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방위성은 이내 경보를 해제했다. 8시 16분께 일본 정부는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해당 미사일이 홋카이도나 그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해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전 8시 19분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기시다 총리는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나라 영역에 떨어지지 않았다"면서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합참은 이날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을 고체연료 기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이상 급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