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이란 외무 장관 7년 만에 중국서 '만남'

[사진=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양국의 외무부 장관이 6일 중국 베이징에서 7년 만에 대면 만남을 가졌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2016년 단교한 양국은 지난달 외교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디 외무장관은 양국 간에 대사관과 영사관을 재개설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이란 외무부가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서 밝혔다. 이번 만남은 양국이 단교한 이후 이뤄진 첫 최고위급 만남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테러리즘, 마약 밀수, 돈세탁 차단 등이 골자인 2001년 안보 협력 협정과 무역 및 기술 거래 등의 1998년 경제 협력 협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두 외무상은 외교 정상화 합의 이후 여러 차례 전화 협의를 했으나, 대면 회담은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하자, 이에 반발한 이란 폭도들이 테헤란의 사우디 대사관을 습격했고 이후 양국은 관계를 끊었다.  

관련기사

• 사우디, 포용성·혁신성·영향력 있는 AI 위해 '리야드 선언문' 발표
• 삼성물산 시공한 사우디 최초 도시철도 달린다

 
외신들은 중국이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 정상화에 힘을 발휘하면서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드러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