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주의 시가총액이 60조원을 돌파했다. 2차전지 강세에 힘입어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점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주의 시총은 지난해 연말 42조7793억원에서 60조6415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불과 약 3개월 만에 17조8622억원이 불었다.
6개 상장사 가운데 POSCO홀딩스, 포스코 ICT,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포스코퓨처엠 등 5개사의 주가가 올 들어 크게 올랐다. 특히 포스코엠텍은 2차전지 소재인 리튬 테마주로 엮이면서 올해 들어 170.3%나 올랐다. 지난해 연말 7900원대였지만 벌써 2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포스코퓨처엠도 61.9%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케미칼이 사명을 바꾸고 2차전지 소재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2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이외에 그룹의 디지털 전환 등 정보통신(IT), 제어기기 구축·운영 등을 담당하는 포스코 ICT는 57.8% 뛰었고,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35.1% 상승했다. 도금강판제품과 컬러강판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스틸리온은 24.2% 올랐다.
앞서 2018년 포스코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2차전지 소재를 점찍으면서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세계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밝혔다. 그룹은 양극재와 음극재,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테마가 증시를 밀어올린 데 힘입어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주가도 뛰어올랐다. 최근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국내 2차전지 소재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 보는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포스코엠텍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44.8% 증가한 92억원이다. 포스코 ICT는 13.8%,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 포스코퓨처엠은 109.8% 각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전망치를 보면 전반적인 그룹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2023년 매출액은 86조2815억원, 2024년 89조6066억원, 2025년 95조3482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023년 4조8964억원, 2024년 6조782억원, 2025년 6조2672억원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상반기 철강 실적 개선이, 하반기 리튬 사업이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