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 7.8억달러 늘었다…한 달 새 증가 전환

2023-04-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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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월 국내 외환 보유액 규모가 전월 대비 약 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중 외환 보유액은 4260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4252.9억달러)보다 7억8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의 외환 보유액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급격히 감소했으나 11월부터는 다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2월에 넉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더니 이번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은 "이번 외환 보유액 증가는 미 달러화 약세에 따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3월 중 약 2.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환 보유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775억9000만달러로 최대 비중(88.6%)을 차지했다. 한 달 전보다 30.9% 증가했다. 예치금은 241억4000만달러로 5.7% 비중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26.1%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8억달러(3.5%), 금은 전월과 변함없는 47억9000만달러(1.1%)였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 포지션은 47억4000만달러(1.1%)로 한 달 새 3% 소폭 늘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 보유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3조1332억달러)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2위 일본(1조2260달러), 3위 스위스(8982억달러), 4위 러시아(5742억달러), 5위 인도(5627억달러), 6위 대만(5584억달러), 7위 사우디아라비아(4523억달러), 8위 홍콩(4291억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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