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5년 만에 역사 속으로···'KG모빌리티' 새출발

2023-04-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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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꾸고 비전 테크데이서 '전동화·SDV·자율주행' 로드맵 발표

35년 만에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꾼 KG 모빌리티가 새 이름과 함께 재도약에 나선다. 향후 나올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F100'(프로젝트명)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다. 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에 투자해 2030년까지 '레벨4+'(레벨4 자율주행에 인프라·서비스까지 갖춘) 수준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다는 목표다. 

KG 모빌리티는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비전 테크데이(VisIon Tech Day)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전동화 기술과 신제품 출시계획 등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 시장을, 한 우물을 깊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넓게 파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KG 모빌리티 능력에 맞게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넓은 시장에 다변화된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수없이 많은 가운데 그들과 똑같이 해서는 경쟁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체력을 기르고, 남들과는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빈 곳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G 모빌리티는 사명 변경 후 처음 참가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EVX를 비롯한 전기차 O100, KR10 등 전기차 모델 3종을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F100도 개발 중이다. F100은 현재 개발 중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처음 적용되는데 이후 출시되는 전기차는 모두 전용 플랫폼 모델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정재욱 KG 모빌리티 상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핵심은 고전압 배터리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로 ‘셀투팩(CTP)'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화재 가능성을 낮출 예정”이라면서 “향후 ‘셀투보디(CTB)' 기술을 통해 차량 경량화와 함께 실내 공간 효율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KG 모빌리티는 차량 내부 고속 통신과 무선통신(OTA·Over The Air)이라는 차량용 OS 적용 등을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클라우드 및 IT 기업들과 전략적인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고성능 제어기 개발을 시작으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거쳐 SDV 기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SDV)' 트렌드에 맞춰 차량 내부 고속 통신과 무선통신(OTA) 등 기술 개발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정보기술(IT) 기업들과도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스템이 차량을 통제하는 ‘레벨3’ 수준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것에서 시작해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수준에 가까운 ‘레벨4+’ 이상까지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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