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이 장 초반 강세다. ‘강성부 펀드’로 잘 알려진 KCGI가 DB하이텍 지분 7%를 보유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상승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DB하이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8%(9400원) 오른 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CGI는 DB하이텍에 투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선 회사가 가진 경쟁력 대비 저평가돼 있고, 주주총회에서 지배주주가 제외된 일반주주들만의 표결을 구하는 절차를 통해 의사가 결정됐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DB하이텍의 배당확대 방안 및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노력은 환영한다면서도 자사주 매입이 우호지분 확보 등 다른 목적으로 이용 수 있어 소각 절차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독립적인 이사회를 통한 견제와 감시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도 제안했다.
KCGI측은 “올바른 지배구조 확립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 대주주, 일반주주 어느 누구와도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