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퍼브매틱 "글로벌 디지털 광고 1000조, 광고주와 매체 잇는 다리 될 것"

2023-03-28 08:00
  • 글자크기 설정

조나 오보자 퍼브매틱 한국·동남아시아 지사장 인터뷰

SKB와 맞춤형 TV 광고 협력 중... 국내 사례 확대 계획

한국은 개인정보 규제 강해... '콘텐츠 시그널' 활용 필요

조나 오보자 퍼브매틱 한국·동남아시아 지사장 [사진=퍼브매틱]

제일기획이 2022년 발표한 광고연감에 따르면 디지털 국내 광고 시장에서 디지털 광고 점유율은 53.7%로 전체 광고 시장의 과반을 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디지털 사회는 광고 시장에도 영향을 준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특수가 줄어들긴 했으나,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나 오보자 퍼브매틱 한국·동남아시아 지사장은 27일 아주경제와 만나 "한국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모바일 퍼스트 경향이 강하다. 스마트폰 보급률 역시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라며 "우리는 이 시장에서 맞춤형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전략이다. 특히 프로그래매틱 광고와 맞춤형 광고 솔루션 전략을 한국 시장에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퍼브매틱은 매체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솔루션 기업이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란 광고주와 매체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매체가 보유한 다양한 광고 상품(시간, 노출 위치 등)을 광고주에게 제시해 광고 도달 범위와 효과 측정이 용이하다.

오보자 지사장은 "모바일 앱, 인터넷 TV(IPTV),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광고에 강점을 갖췄다.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자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어떤 지역이든 광고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브매틱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지출액은 2022년 5675억 달러(약 737조원)에서 2026년 8352억 달러(약 108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역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인프라가 발달한 덕분에 디지털 동영상의 침투율이 74.3%(글로벌 평균 45%)로 높으며, 인앱 결제 규모 역시 세계 4위에 이른다. 광고비 지출 규모는 2026년 9조3813억으로, 매년 3%후반대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보자 지사장은 "한국 시장에선 SK브로드밴드(SKB), SK플래닛과 협업하고 있다. 이들이 갖춘 데이터를 우리 솔루션과 통합하고 광고주와 연결해 맞춤형 광고를 실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했다"며 "이를 레퍼런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매체와 광고주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KB는 자사의 IPTV에 어드레서블 TV 광고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가정별 시청 이력 등을 바탕으로 성향에 맞는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는 기술이다. 퍼브매틱은 여기에 자사의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광고주는 SKB 시청자 중 자사 제품과 가장 어울리는 타깃을 찾아 최적의 시간과 채널에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SKB 역시 매력적인 광고 상품을 제공해 광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디지털 광고 업계는 쿠키 수집 금지 등 개인정보 보호 규제 강화로 인해 광고 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쿠키는 쉽게 말해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 기록이다. 광고 업계는 이를 활용해 사용자가 관심 있게 봤던 제품을 지속 노출하며 구매를 유도해 왔다. 하지만 쿠키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정교하고 효율성 높은 타기팅 광고 역시 어려워졌다.

콘텐츠 시그널이란 콘텐츠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사용자 정보를 말한다. 과거 시청 이력, 시청 중인 콘텐츠 장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정보는 시청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고도, 어떤 취향을 갖추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오보자 지사장은 "우리는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않으면서도 타기팅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규제를 준수할 계획이다. 한국은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한 것으로 안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책임감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업계에도 쿠키 등 개인정보 대신 시청 기록 등 콘텐츠 시그널로 사용자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IPTV나 OTT 등 미디어 파트너와 함께 이러한 기술을 우리 솔루션에 통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