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앞으로의 경제·금융 위기에 대비하고, 위기가 도래해도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해 위기가 도래했을 때 버틸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에서 “우리는 항상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발전해왔다”며 전 세계에 도래한 복합위기와 물가상승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전쟁, 경제 불안, 자연재해까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위기가 지역과 국가를 초월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저성장·저출산·고령화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까지 겹쳐 경제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완벽한 화재 예방이 불가능하듯 금융위기는 미리 막지 못한다”며 “위기가 닥쳤을 때 버티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국제통화기구(IMF) 외환위기 당시 고통스러운 개혁과 견실한 금융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우리 경제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발전해온 역사를 언급했다. 이어 “과거 경제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위기 이후에도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금융 시스템 전반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폴리크라이시스(복합위기)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40년 만에 찾아온 ‘스티키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에 더해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인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성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