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업계가 소용량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연초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 채널 중심으로 소용량 제품 출시가 잇따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품·외식업계에서도 소용량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노브랜드 버거가 식사를 적게 하는 ‘소식 트렌드’에 맞춰 가격과 용량을 낮춘 ‘그린샐러드 미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제품 그린샐러드 미니는 양상추, 적채, 방울토마토 등 신선한 채소와 감칠맛을 더하는 드레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이드 메뉴로 가격과 용량은 기존에 판매 중인 ‘그린샐러드’ 대비 절반 수준인 1800원, 100g이다.
농심켈로그 역시 지난달 23일 소식좌를 겨냥해 1인 분량으로 소포장한 ‘리얼 그래놀라 컵시리얼 2종’을 출시했다. 컵시리얼이 인기를 끌자 제품군 강화에 나선 것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농심켈로그는 지난해 컵시리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주요 판매 채널 1위는 편의점(62.3%)이었으며 식사 대용을 찾는 소비자들이 주요 구매층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켈로그 컵시리얼 판매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커피업계에도 소용량 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지난달 21일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50g’을 내놨다. 1980년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테이스터스 초이스’ 병 디자인을 재현해 그때 그 시절 감성을 구현했으며 소용량 트렌드를 반영한 50g 미니 사이즈로 구성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외식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뿐 아니라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당분간 물가가 불안정한 가운데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소용량 제품 출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