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기업이 295만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기업 730만개 대비 40.5%에 달하는 비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26.7%), 부동산업(22.6%), 숙박·음식점업(17.0%)이 전체 중 66.2%로 다수를 차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6일 발표한 ‘여성 기업 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여성 기업은 직전 연도 대비 6.4% 증가했다. 여성 기업 종사자 수는 50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 중 23.5%를 차지했다. 여성 기업이 고용한 여성 비율은 69.3%로 남성 기업이 고용한 여성 비율 30.6% 대비 약 2.3배로 나타났다.
여성 법인기업 수익성(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직전 연도 대비 3.1%에서 4.0%로 늘어났다. 1인당 평균 매출액도 2억3460만원에서 2억486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26.9%에서 183.2%로 늘었다. 활동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 회전율도 3.3배에서 2.0배로 하락했다.
여성 기업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7.8%)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조직관리(17.8%), 재무·금융투자 교육(17.2%), 글로벌 전략 경영(15.4%)이 뒤를 이었다. 여성 기업이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 지원(36.4%)이 가장 많았고 세제 지원(29.1%)과 인력 지원(16.2%), 판로 지원(10.5%) 순이었다.
효과가 높은 정책으로도 자금 지원(76.1점)이 첫손에 꼽혔다. 인력 지원(74.8점)과 세제 지원(74.2점)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 법인기업으로 한정하면 기술 지원(77.7점)과 자금 지원(76점), 수출 지원(75.7점) 순이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더 중요하게 조명되고 있다”며 “여성 기업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요구사항을 잘 살펴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기업 현황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를 바탕으로 정리한 자료다. 여성 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고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5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