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성준 "李 전 비서실장 사망, 尹 검찰의 무리한 압박 수사 때문"

2023-03-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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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일 관계엔 "尹 정권에선 국내 정치 분열...외교 잘 될리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고(故) 전형수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일련의 비참한 일들은 검찰의 무리한 압박 수사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 들어서서 이 대표를 잡기 위해 측근을 정말 털고 털었다"며 "성남시청이든 경기도청이든 엄청난 수사가, 압박 수사가 이어져 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유족들의 거부로 미공개 상태인 전씨의 유서와 관련해서도 "어떤 내용이든 텍스트를 보지 말고 콘텍스트(context, 문맥)를 보라는 말이 있다"며 "전체 유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사태에서 (일부 공개된) 한마디, 한단어를 갖고 고인의 말을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고인을 오히려 명예훼손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당 일각에서 이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올바른 시정과 도정을 이어가기 위해 시행한 정책들을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 중"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지 10개월 가량 됐는데 과거 지향적인, 법치주의의 퇴행을 지금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하나 된 힘으로 당당히 맞서는 것이 당원으로서도, 의원으로서도 맞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안 채택 이후 한‧일 외교 관계에 대해서도 "국제 정치나 외교는 국내 정치의 연장이다. 역사적으로 뛰어난 정치인인 비스마르크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외교를 위해 대내 통합을 이뤘었다"며 "그러나 지금 윤석열 정권을 보면 국내 정치의 통합이 있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오히려 분열의 양상이 더 극화하고 있고 세대 간의 갈등과 지역 간의 갈등이 어마어마한 상황"이라며 "국내 정치도 대내 통합을 기반으로 미래로 가고자 하는 청사진이 있어야 국민의 하나된 힘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에서 외교는 절대 힘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라고 하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국민의 자존심도 만들고 자긍심도 만들어가야 하는데 지금은 일본만 좋은 상황"이라며 "우리가 실제로 국익을 취한 게 있나. 왜 이런 외교를 하는지 도대체 납득이 안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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