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부동산 2월 시계열 자료 중 ㎡당 아파트 매매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5분위 아파트(상위 20% 가격)는 지난해 2.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위(하위 20%) –4.28% △2분위 –5.05% △3분위 –5.83%, △4분위 –4.12% 등 1~4분위 아파트가 모두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뿐 아니라 본격적인 하락 시기도 늦었다. 1~3분위 아파트는 2021년 말부터 하락했지만 4·5분위 아파트는 지난해 8월부터 하락 전환했다.
상위 20%인 5분위 아파트는 올해 들어서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올해 들어 2월까지 5분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3.12%로 하위 20%인 1분위(-2.24%)를 제외하고는 가격 방어가 가장 잘된 수준이다. 1분위 아파트는 대출 규제가 완화되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2분위와 3분위는 각각 –3.73%, –4.05%를 기록했고, 4분위는 -3.65% 변동률을 보였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업자는 “고가 아파트는 대출이 적고 이미 오래전부터 거주하던 주민들이 많다”며 “다른 아파트들처럼 가격을 낮춘 급매가 나올 확률이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