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달 25일 국가수사본부장직에 임명된 정순신 전 검사는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사퇴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 회복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최근 인터넷 몰아보기로 드라마 '더 글로리'를 봤다"며 "참으로 참혹하게 개인의 인생이, 삶이 완전히 망가지는 현장을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최근에 '더 글로리' 현실판인 청순신 학폭 사건이 발생해서 국민은 경악했다"며 "학폭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인지한 계기가 됐다. 이 자리 역시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학폭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는 자리가 될 것"고 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각종 보호기관이 있지만, 학폭 피해자를 위한 보호 기관은 전국에 단 한개"라며 "이마저도 시설 노후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군데로 과연 (모든 피해자를) 수용할 수 있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문제를 포함해 학폭을 사전 예방하고, 또 실제로 발생했을 때는 2차 가해를 막는 대책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교육부 관계자 △학교폭력 사건 전문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