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화·OTT,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 발족…누누티비 형사 고소

2023-03-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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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송·영화 배급사·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상 업계가 저작권 침해와 무단 이용 근절을 위해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8일 "점차 교묘해지는 온라인 저작권침해와 무단이용에 개별 저작권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체를 발족하게 되었다"라며 "최초로 국내외 영상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최대의 협의체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방송사(MBC, KBS, CJ ENM, JTBC), 영화제작사와 배급사들로 구성된 (사)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방송·영화콘텐츠 전문 제작스튜디오 SLL,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 티빙, 세계 최대 불법복제 대응조직인 ACE가 참여한다.

협의체는 "발족과 동시에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합법 사이트를 가장해서 영상물을 불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누누티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으며, 해당 사이트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3월 9일 수사기관에 제출한다"라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2023년 2월 3일 기준 총 동영상 조회수가 약 15억3800회에 이른다고 주장한 바. 협의체는 "국내 합법 온라인동영상서비스들보다도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누누티비는 수익 창출을 위해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극 홍보하고 있어 이용자들 상당수가 호기심에 누누티비가 광고하고 있는 온라인 도박사이트에 접속했다 자신도 모르게 도박에 중독되는 등 피해자들을 양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 MBC 법무팀 안상필 차장은 "우리 협의체는 국내 영상저작물의 저작권자와 단체 그리고 해외 저작권자까지 포괄하는 범 영상산업 협의체로서 국내에서의 저작권침해와 무단 이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한국 영상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응도 가능해져, 협의체의 공동 대응을 통해 국내 영상저작권자들과 영상산업이 보호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협의체 관계자는 "영상저작권자들은 더 이상 저작권침해를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저작권자와 합법 이용자들을 보호할 것이며, 불법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민관이 협력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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