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군 통신체계가 마련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자동기뢰탐지체계도 도입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3년 1차 신속연구개발 대상사업 2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2개 사업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와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다.
이들 사업은 긴밀한 민·군 협업을 통해 약 2년간의 연구개발 후 2025년 하반기부터 실제 군에 시범 배치된다.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은 이번에 선정된 2개 사업에 대해 3월 중 입찰공고를 통해 전반기 협약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는 다양한 센서(소나)로 부터 얻어진 정보를 빅데이터화 시키고,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바다의 지뢰인 ‘기뢰’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체계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항구의 기뢰를 제거해 출입항로를 확보하는 작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는 민간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군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국군 전용 게이트웨이와 위성통신 단말(차량·함정용)을 연구개발해 보안성을 갖출 예정이다. 정지궤도 위성 대비 빠른 전송속도로 군 작전능력 향상도 기대된다.
아울러 방사청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속시범사업(신속연구개발사업+신속시범획득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제도개선 추진도 병행해 나간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신기술이 적용된 민간의 제품을 6개월 이내 도입, 군에서 시범운용을 통해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하는 사업이다.
현재 신속연구개발사업과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분리된 두 개의 사업을 2024년부터 신속연구개발사업으로 통합하고 개발기간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후속 전력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우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시범사업 참여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의 제도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무기체계 획득기간·비용을 절감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민간업체들이 적극 국방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