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엔데믹에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폭등한 가스 등 공공요금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와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소상공인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 의사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자영업자·전통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를 견뎌냈지만 여전히 경영 환경이 어렵다면서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부담 경감, 소상공인에 대한 인력지원책 마련, 소상공인 매출 촉진, 저금리 자금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 장관은 먼저 최근 난방비로 이슈가 된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이슈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중기부는 정부와 협의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만 적용됐던 공공요금 분할 납부가 소상공인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스템 개발 구축 후 분할납부를 적용하다 보니 전기는 7월, 가스는 12월에나 적용 가능한 상황이다.
이 장관은 “가스요금이 12월이면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산자부와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정책 연속성을 피력했다.
이 밖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민생 방안 중 신용보증 추가 공급은 올해 상반기 정책 융자를 78.3%로 계획보다 10%포인트 상향한다.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해 두 차례 진행한 동행축제를 올해는 3회로 늘릴 계획이다. 온·오프 유통사 모집도 확대한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고무적인 부분을 동시에 전했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단계적 적용에 대해 이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전통시장을 보호·육성해야 하는데 잘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의 인건비 부담 등 경영 악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공감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선택근로제가 전 업종에 걸쳐 1~3개월로 변화가 있고 R&D(연구개발)은 3~6개월로 확대됐다. 소공인들도 이 부분에서 혜택을 받는 업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민생 간담회에서 모은 현장 의견을 검토해 이달 관계 부처 합동으로 수립하는 '제2차 소상공인 지원 기본계획(2023∼2025)'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