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수평적이고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손본다. 부서장을 제외한 직원 직위를 통일하고 새 성과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DGB금융지주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역할·역량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DGB금융지주는 1~7급으로 부여되던 일반직원에 대한 직급을 폐지하고 부서장을 제외한 직원 직위를 프로페셔널 매니저(PM)로, 호칭은 매니저로 단일화했다. 이에 더해 ‘팀리더’ 제도를 신설해 부서장급이 아닌 직원 중 역량 수준과 리더십에 따라 부서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먼저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수립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더해 객관적인 성과 평가를 위해 수시 성과관리 시스템과 다면평가 등을 도입했고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보완하고 효과적인 육성 지원을 위한 평가심의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직원의 직무 전문성과 역량 증진을 위해 해당 직무 관련 맞춤식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성, 주인의식, 소통을 강조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DGB금융지주 HR 담당자는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지주 직원의 특성을 반영해 수평적인 체계로 변화하고자 한다”며 “외부 전문가와 그룹 핵심 인재로 구성된 지주사로서 구성원들이 업무에 몰입하고 성과를 인정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HR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위해 DGB금융지주는 지난 6개월간 내·외부 경영 환경 분석, 임직원 심층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인적자원(HR) 전략 방향성을 도출했다. HR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해 그룹 미래 비전·전략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그룹의 기업문화 슬로건인 ‘iM C.E.O’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인사제도를 설계했다고 DGB금융지주 측은 설명했다. iM C.E.O는 ‘내가 그룹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서 도전(Challenge)하고,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노력(Effort)한다면 위기를 기회(Opportunity)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성공적인 그룹 중점과제 실행을 위해 수평적인 직급체계, 공정한 평가체계에 기반한 성과·능력 중심의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DGB 경쟁력을 강화하는 혁신 제도 도입으로 DGB금융그룹이 금융산업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