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점차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중국에서 화장품, 의류 등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올해를 ‘소비 진작의 해’로 지정하고 소비 독려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의류, 화장품 등 소비재 판매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로이터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되는 동안 주민들이 ‘초과 저축’을 해왔는데, 리오프닝을 맞아 그동안 저축해온 자금을 이용해 쇼핑에 나설 것이며 이로 인해 강력한 소비 반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피스트리, 랄프 로렌 등 미국 고급 제품 기업들 역시 지난달부터 중국 내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콧 로 태피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지난달 중화권에서 확실히 의미 있는 추세 변화를 봤다”고 말했다. 랄프 로렌 경영진들도 매장 내 혼잡도가 갑자기 높아졌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역시 올해를 ‘소비 진작의 해’로 지정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위축됐던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중국 상무부는 국가 소비 촉진 산업 화상회의를 열고 지난해 소비 촉진 산업을 총결산한 뒤 현재 소비 상황을 분석해 추후 소비 촉진을 위한 중점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더해 ‘2023 소비 진작의 해’ 시리즈 기획을 통해 자동차, 가전 등 대규모 소비의 안정을 도모하고, 새로운 소비를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중앙정부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일부 지방정부 역시 소비 진작책을 내놓았다. 충칭, 항저우 샤오산 등은 자동차 소비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충칭은 이달 1일부터 6월까지 신에너지차로 교체 시 한 대당 1000~30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항저우 샤오산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자동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