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세계 6위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산업 수출 지원을 통해 의약품 수출 규모를 오는 2027년 160억달러까지 확대하고,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5년 내 2개 개발한다는 목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아울러 제약업체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K-바이오 백신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도 대표적인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 2021년 86억달러 수준이던 수출 규모를 2027년 160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세계 6위, 의료기기 세계 5위의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첨단 융복합 기술에 대한 R&D(연구개발)도 강화한다. 특히 치매·만성질환·정신질환·정서장애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게임,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활용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발을 지원한다.
오는 2026년까지 466억5000만원을 지원해 전자약 시장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치매, 희귀·난치·만성질환 극복을 위한 제품 개발, 실증·임상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의료와 건강, 돌봄 서비스 혁신을 위한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차 의료 만성질환 대상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인증제를 안착시켜 이를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23년까지 분산된 개인 건강정보를 개인, 의료진 등에게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기반을 구축해, 오는 8월부터 245개 의료기관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토대로 6월부터 ‘건강정보 고속도로’ 본 사업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도 강화한다.
바이오헬스 계약학과는 현재 5개에서 올해 8개까지 늘린다. 산학융합지구 및 산학특화대학 등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연계 역시 확대한다. 아울러 의료 인공지능·데이터 등 융복합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확대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의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첨단 융복합 기술의 연구개발 지원을 확충하고 인재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