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콘텐츠 4대 강국' 위한 기반 조성한다...정책금융 1조원 확대

2023-02-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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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재 '제4차 수출전략회의'서 콘텐츠 수출전략 발표

김재현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콘텐츠 수출전략 추진계획과 과제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K-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수출 25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콘텐츠 시장 4대 강국에 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겼다. 

만성적인 자금 부족을 겪고 콘텐츠 기업을 위한 정책금융을 2024년 1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콘텐츠 산업의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K-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2021년 콘텐츠 수출액은 12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와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7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 9.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10년 연속 흑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문체부는 2027년 수출 250억 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2021년 콘텐츠 산업 매출액 규모를 보면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 순으로 크다. 4년 후에는 미중일과 함께 4강에 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

김재현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K-콘텐츠 펀드와 이자 지원 등 정책금융을 2023년 7900억원에서 2024년 1조원으로 획기적으로 확대해 콘텐츠 업계의 자금부족을 해소하겠다”라며 “해외진출 프로젝트, 국내 기업 참여 해외제작 프로젝트 등 해외 연계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수출 특화 펀드를 조성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세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 공공 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해외거점은 9개국 10개소에서 2023년에 13개국 15개소로, 5개소를 추가로 구축하고, 재외문화원, 콘텐츠진흥원 등 콘텐츠 해외 진출을 위한 원스톱 지원 거점을 2027년 5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가 더욱 커져야 한다. 콘텐츠 산업은 그동안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되지 못했다. 재정확대 기조와 함께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는 증가해왔지만, 정부 재정 지원의 0.18%(5년간 2786조원 중 5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2021년 발표된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콘텐츠기업 92.3%가 10인 미만, 88.3%가 매출액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세한 기업은 불리한 계약을 피하기 힘들었고, 이는 IP(지적재산권)을 확보할 때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문체부는 제작사와 플랫폼 간 IP 공동 보유를 의무화하는 형태의 ‘OTT 특화 제작지원’ 사업으로 중소제작사의 IP 확보 기반을 마련하는 계획이다. 2023년 예산 454억원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북미, 유럽, 중동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K-콘텐츠의 연관 산업 프리미엄의 효과를 확산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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