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폰아레나 등 IT 외신에 따르면 오포 '파인드 N2 플립', 아너 '매직Vs', 테크노 '팬텀 V 폴드' 등 중국 제조사의 폴더블폰이 이번 MW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샤오미도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3' 시리즈를 선보인다.
중국 제조사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폴더블폰을 중국 내수 시장에서만 판매해왔으나, 이번 MWC 2023을 계기로 전 세계로 판매처를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기업의 본격적인 참전으로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한층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2억3000만대 내외로 전년과 비슷한 반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490만대(52%) 증가한 2270만대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82%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지만, 중국 업체가 폴더블폰 내구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출 것을 예고함에 따라 시장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
샤오미는 폴더블폰 대신 일반 스마트폰인 샤오미13 시리즈로 갤럭시S23 시리즈에 맞불을 놓는다. 샤오미13 시리즈는 갤럭시S23과 대등한 성능에 독일 카메라 회사인 라이카와 제휴한 카메라 성능으로 승부를 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군도 '갤럭시S23' 시리즈를 의식한 듯 샤오미13, 샤오미13 프로, 샤오미13 라이트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부스를 꾸려 MWC 2023에서 갤럭시S23 시리즈 알리기에 나선다.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의 강력한 하드웨어 기능·성능을 강조했다면, MWC 2023에선 갤럭시 생태계의 유용성을 소개함으로써 일반 이용자에서 기업(B2B) 이용자로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샤오미는 스마트폰에 이어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MWC 2023에서 중국 기술로 개발한 저가 가정용 로봇을 대거 공개할 전망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봇 개 '사이버 독'과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공개를 예고했다.
사이버 독은 4족 보행 로봇으로 초속 3.2m로 이동하며 인공지능과 센서 기술을 활용해 장애물을 피해 주인을 따라다닐 수 있다. 사이버원은 키 170㎝, 무게 50㎏ 내외의 2족 보행 로봇으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얼굴에 탑재한 곡면 OLED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