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폴더블폰 굴기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시리즈는 오직 고객만을 생각하고 만든 제품"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통해 최고의 게이밍 경험과 우수한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여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 현장에서 갤럭시S23 시리즈 개발을 총괄한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취재진을 만나 갤럭시S23 시리즈 개발에 관련된 비화를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칩셋 개발 전문가다. 아미커스, 퀄컴 등 글로벌 기업에서 무선 칩셋 관련 업무를 전담한 이후 2016년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합류했다. 2020년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화와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적기 출시 등 성과를 인정받아 최연소 부사장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퀄컴 협업으로 中과 차별화된 성능..."카메라 최적화 차이 심해"
최 부사장에 따르면 갤럭시S23 시리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기본 시스템 성능 극대화 △최고의 게이밍 경험 제공 △넉넉한 배터리 사용 시간 등 3가지 목표를 가지고 개발했다.
먼저 하드웨어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당대 최고의 성능을 갖춘 부품만 엄선해서 탑재함으로써 오포, 샤오미, 아너 등 중국 제조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모바일 AP는 퀄컴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그래픽과 인공지능 처리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도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이는 중국 업체에 공급된 스냅드래곤8 2세대보다 더 우수한 수율을 갖춘 AP로, 반 세대 정도 성능 차이가 있는 게 특징이다.
최 부사장은 "퀄컴과 지속적인 협업으로 향후 출시할 폴더블폰(갤럭시Z)과 플래그십폰(갤럭시S)에도 퀄컴의 가장 우수한 칩셋을 탑재하려 한다"며 "단순히 좋은 AP만 공급받는 것을 넘어 카메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퀄컴과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억 화소의 카메라 센서와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통해 찍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함께 MWC 2023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중국 제조사도 수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데 어떤 차별점이 있냐는 질문에 "단순히 화소가 높은 게 전부가 아니다. 중국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아 실제 촬영 성능에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도 갤럭시S23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우주 공간'과 '서울의 밤'을 모티브로 만든 전시 공간에서 "갤럭시S23 울트라 카메라가 이번에 달을 찍었는데, 다음에는 금성을 찍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 AI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하드웨어와 조화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과 운영 체제뿐 아니라 시스템 프레임워크까지 긴밀히 협력하고 오랜 기간 축적한 갤럭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성능, 속도, 반응, 메모리, 안정성, 앱 품질 등 6개 부문에서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한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GOS 이용자 선택권 해쳤다" 반성...발열 잡아 최고의 게이밍폰으로
최 부사장은 과거 갤럭시S 시리즈 GOS 기능의 게이밍 성능 제한 논란을 반성하며 갤럭시S23 시리즈를 게임에 최적화한 기기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고급 그래픽 카드에 쓰이는 베이퍼 체임버 발열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장시간 게임을 실행해도 발열을 느낄 수 없고 최고 성능이 장시간 유지되도록 했다.
일례로 갤럭시S23 플러스 모델은 전작보다 2.7배 커진 체임버로 고성능 게임을 실행해도 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이를 통해 폰아레나, 더버지 등 IT 외신으로부터 애플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게이밍 능력으로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 부사장은 "과거 이용자의 실제 수요와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게임 관련 기능을 설계한 것이 미진한 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용자 수요에 맞춰 게임 실행 시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했고 다양한 최적화 기술을 더해 최상의 결과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언리얼, 유니티 등 게임 엔진 제작사뿐 아니라 주요 모바일 게임 제작사와 협력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지속해서 갤럭시 시리즈에 맞게 최적화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S23과 갤럭시S23 플러스는 최적화한 하드웨어 설계로 단말기 두께의 증가 없이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을 200mAh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갤럭시S23 울트라도 더 커진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음에도 전작과 같은 5000mAh 배터리 용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사장은 "가변 디스플레이 주사율 등 배터리 최적화 기술로 전작보다 20%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면서 고객 체감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 부사장은 갤럭시Z 시리즈 타도를 목표로 중국 제조사가 MWC 2023에 잇달아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현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 제조사가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것은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며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응보다 이용자에게 무엇이 미진했는지 듣고 어떻게 개선할지 지속해서 연구함으로써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 플립·폴드5'가 더 많은 이용자에게 선택받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 현장에서 갤럭시S23 시리즈 개발을 총괄한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취재진을 만나 갤럭시S23 시리즈 개발에 관련된 비화를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칩셋 개발 전문가다. 아미커스, 퀄컴 등 글로벌 기업에서 무선 칩셋 관련 업무를 전담한 이후 2016년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합류했다. 2020년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화와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적기 출시 등 성과를 인정받아 최연소 부사장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퀄컴 협업으로 中과 차별화된 성능..."카메라 최적화 차이 심해"
먼저 하드웨어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당대 최고의 성능을 갖춘 부품만 엄선해서 탑재함으로써 오포, 샤오미, 아너 등 중국 제조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모바일 AP는 퀄컴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그래픽과 인공지능 처리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도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이는 중국 업체에 공급된 스냅드래곤8 2세대보다 더 우수한 수율을 갖춘 AP로, 반 세대 정도 성능 차이가 있는 게 특징이다.
최 부사장은 "퀄컴과 지속적인 협업으로 향후 출시할 폴더블폰(갤럭시Z)과 플래그십폰(갤럭시S)에도 퀄컴의 가장 우수한 칩셋을 탑재하려 한다"며 "단순히 좋은 AP만 공급받는 것을 넘어 카메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퀄컴과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억 화소의 카메라 센서와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통해 찍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함께 MWC 2023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중국 제조사도 수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데 어떤 차별점이 있냐는 질문에 "단순히 화소가 높은 게 전부가 아니다. 중국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아 실제 촬영 성능에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도 갤럭시S23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우주 공간'과 '서울의 밤'을 모티브로 만든 전시 공간에서 "갤럭시S23 울트라 카메라가 이번에 달을 찍었는데, 다음에는 금성을 찍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 AI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하드웨어와 조화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과 운영 체제뿐 아니라 시스템 프레임워크까지 긴밀히 협력하고 오랜 기간 축적한 갤럭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성능, 속도, 반응, 메모리, 안정성, 앱 품질 등 6개 부문에서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한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최 부사장은 과거 갤럭시S 시리즈 GOS 기능의 게이밍 성능 제한 논란을 반성하며 갤럭시S23 시리즈를 게임에 최적화한 기기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고급 그래픽 카드에 쓰이는 베이퍼 체임버 발열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장시간 게임을 실행해도 발열을 느낄 수 없고 최고 성능이 장시간 유지되도록 했다.
일례로 갤럭시S23 플러스 모델은 전작보다 2.7배 커진 체임버로 고성능 게임을 실행해도 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이를 통해 폰아레나, 더버지 등 IT 외신으로부터 애플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게이밍 능력으로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 부사장은 "과거 이용자의 실제 수요와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게임 관련 기능을 설계한 것이 미진한 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용자 수요에 맞춰 게임 실행 시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했고 다양한 최적화 기술을 더해 최상의 결과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언리얼, 유니티 등 게임 엔진 제작사뿐 아니라 주요 모바일 게임 제작사와 협력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지속해서 갤럭시 시리즈에 맞게 최적화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S23과 갤럭시S23 플러스는 최적화한 하드웨어 설계로 단말기 두께의 증가 없이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을 200mAh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갤럭시S23 울트라도 더 커진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음에도 전작과 같은 5000mAh 배터리 용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사장은 "가변 디스플레이 주사율 등 배터리 최적화 기술로 전작보다 20%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면서 고객 체감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 부사장은 갤럭시Z 시리즈 타도를 목표로 중국 제조사가 MWC 2023에 잇달아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현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 제조사가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것은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며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응보다 이용자에게 무엇이 미진했는지 듣고 어떻게 개선할지 지속해서 연구함으로써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 플립·폴드5'가 더 많은 이용자에게 선택받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