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산하기관장 교체, '시끌벅적에서 연착륙으로'

2023-02-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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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개발공사 사장 논란서 벗어나 교체 '순탄'…특정인사 내정·낙하산 의혹은 '옥의 티'

전북도청 전경[사진=전라북도]

전북도의 산하기관장 교체가 초기의 논란을 딛고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인선 과정에서 특정인사 내정, 낙하산 의혹 등이 제기됐음에도, 산하기관의 위치와 역할에 걸맞는 인사가 선임되면서 전북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있어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달 20일 제11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한종관씨(65)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 이사장은 당초 사전 내정설이 불거지는 등 다소의 논란을 일으켰지만, 전문성을 살린 실무경험과 업무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얻으며 도의회의 인사청문을 통과했다.

한 이사장은 오는 2025년 2월 19일까지 2년 동안 임기를 수행한다.

지난 22일 인사청문회를 거친 이항구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후보자는 이달 24일 결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이 원장 후보자에 대한 특별한 흠결이 지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난히 결과보고서 채택에 이은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명 3주만에 자진 사퇴로 홍역을 치렀던 후임 전북개발공사 사장 인선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장 공모에 8명이 지원한 가운데 3명으로 후보자가 압축됐고, 전북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이중 한 명을 최종후보자로 결정해 도지사에 추천한다.

전임 사장이 부동산 투기의혹,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편파 변제’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만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후보자 결정과 관련해 심사숙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달 26일까지 공모를 거친 군산의료원 원장, 이달로 임기가 만료된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원장도 조만간 신임 원장 후보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중 군산의료원 원장은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어서, 김관영 지사로서는 업무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후보자가 결정돼야만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도의회 일각에서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여기에 현 전북테크노파크 원장과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원장의 임기가 각각 4월, 8월에 끝남에 따라 후임 원장의 인선도 큰 논란없이 진행될 지도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두 기관장 역시,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국제교류센터, 남원의료원, 여성교육문화센터, 콘텐츠융합진흥원 등의 수장도 올 연말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다.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사진=전북도의회]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물론, 전북문화관광재단 이사장 인선이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거셌다는 점이 김관영 지사에게는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전북신보나 자동차융합기술원의 경우처럼, 전문성과 업무능력, 그리고 도덕성을 갖춘 후보자를 결정한다면 차후 기관장 교체도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북도 산하기관은 전북개발공사를 비롯해 총 16개며, 이중 전북개발공사, 전북신용보증재단 등 9개 기관은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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