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력 제조업, 세액 공제 더욱 확대"...올해 수출 목표 6850억 달러

2023-02-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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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영빈관에서 수출전략회의 주재...무역금융 역대 최대 362.5조 투입 등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최근 수출 활력이 다소 떨어진 우리 주력 제조업 분야의 수출 지원을 위해 세액 공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수출 목표를 6850억 달러로 설정하고, 범부처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원전, 방산, 해외 건설, 농수산식품, 콘텐츠, 바이오 등 12개 분야에 대한 수출, 수주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차전지와 전기차 관련해서는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조선은 선박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출이 둔화되고 무역적자가 지속되면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매우 어려워진다"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각 부처의 수출 전략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별 부처를 넘어 범부처 간의 협력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2023년 수출 여건 및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수출확대 전략 △K-콘텐츠 수출 전략이 각각 보고됐다. 윤 대통령은 하나마이크론, 동원산업, HMM, CJ ENM 등 민간 기업인들과 분야별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과 현장 건의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대인 6836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4.5% 감소가 전망된다. 그러나 정부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오히려 0.2% 증가한 685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구체적으로 범정부 수출지원사업에 1조5000억원 예산을 투입하고, 무역금융 공급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인 362조5000억원까지 확대한다. 각 부처에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지정해 수출목표 이행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수출전략회의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을 통해 현장의 고충도 빠르게 해결한다는 각오다.
 
수주전략산업인 원전, 방산, 해외건설‧플랜트, 녹색산업은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와 국가별 맞춤 패키지형 수주전략 수립 등을 통해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수출유망산업으로 분류되는 농수산식품과 디지털산업, 바이오헬스 등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
 
여기에 수출의 차질없는 지원을 위해 2027년까지 국적선사 화물수송 능력을 현재보다 30%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신조선 발주와 선사 간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고, 올해 하반기 부산항에 국내 최초 스타트 항만을 구축한다. 
 
이밖에 내년 정책금융 1조원 조성과 콘텐츠 해외거점 확충(10→15개)을 통해 K-콘텐츠 수출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배우 박성웅씨가 회의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K-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IT 등과 연계해서 고부가가치화 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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