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청남대 대통령침실 개방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남대를 국민 힐링과 치유의 장소로 전면 개방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청남대가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20년이 지났다"며 "이제 온전히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한때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의 침실을 왜 우리가 예사 나을 들여 지키고 국민들은 단 한 사람도 이용할 수 없는 차폐된 공간이 돼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남대 개방 20년을 맞아 전직 대통령들이 이용하던 시설 모두를 국민이 똑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김 지사는 "단 한 사람의 국민도 지난 20년 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그렇게 해서 1년에 60억원의 적자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88차례, 366박 471일간 청남대에서 숙식했다고 기록돼 있다"며 "5·6공 시절에는 청남대 상시 상주 인력만 250명에 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자는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소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비서실 직원, 경호인력, 군인 등 최대 1천여명이 먹고 자고 한 적도 있다"며 "그때는 상수원보호지역이 아니었냐"고 되물었다.
김 지사는 "음식을 만들어 먹지 못하게 한다면 도시락을 제공하고, 우선 잠이라도 재우겠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우선 이용 대상자로 대청호가 들어서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문의면 수몰민, 1972년 대홍수 때 죽음의 위기를 극복한 단양 시루섬 주민부터 초대하겠다"며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하는 고통을 당한 분들을 대통령의 예우로 모셔서 위로를 드리고 청남대를 국민통합의 싱징적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힐링과 치유의 땅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그 첫걸음은 국내 최고 영빈관 청남대에서 대통령이 머물던 침소를 국민들에게 개방하면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남대 본관 1층과 2층에 각각 5개의 침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