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꿀벌 실종'으로 피해를 본 양봉 농가를 돕기 위해 "양봉농가를 하루빨리 만나 보아야겠다. 그리고 밀원을 공급하는 일을 즉각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벌이 사라지면 수분이 멈추면서 과일농가에 타격을 줄 것이고, 70%의 다른 농산물의 수확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큰일이다"며 "앞으로 상소문 쓰는 정치를 그만하고 'Right Now! 문제해결!' 도지사가 되겠다"면서 이렇게 썼다.
그러면서 "도내 전역의 유휴지, 공한지에 유채·메밀·보리·옥수수 등을 심고, 산림에는 아카시아·헛개나무·백합나무·마가목 등을 심겠다"고 설명했다.
또 "청주 무심천·미호강·밀레니엄타운 5만평 등도 곳곳 널브러진 공터에 생산적 일손 돕기와 도시농부를 이용해서 경관농업을 겸한 밀원 공급을 하고, 4월에는 대대적으로 아카시아 숲을 포함해서 밀원수를 심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충북은 온통 꽃동산이 될 것"이라며 "한 평의 땅도 허투루 버려지는 곳이 없는 '못난이 리사이클링' 대지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봄철을 앞두고 도내 양봉 농가 2573곳 중 44곳의 벌통 7777통을 모니터링한 결과 23곳 1301통에서 '꿀벌 실종', '집단 폐사'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 기준 52.3%, 벌통으로는 16.7%에서 피해를 봤다.
도는 오는 28일까지 전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다음 달까지 축수산과, 동물방역과 등 8개 부서·기관이 참여한 피해대책반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