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급매물 위주로 저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내려 전주(-0.31%)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6주 만에 낙폭이 확대됐던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번 주 강북권은 0.25% 내려갔다. 전주(0.28%)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도봉구는 0.46% 하락하며 전주(-0.34%)보다 하락 폭이 크게 확대했다. 창‧도봉동 대단지가 도봉구 전체 하락 폭을 키웠다. 강북구는 수유·미아동 위주로 0.35% 하락했다. 전주(-0.36%)보다 낙폭이 미세하게 줄었다. 동대문구(-0.33%)는 답십리‧휘경‧전농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32%)는 홍제‧북아현‧남가좌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은 0.31% 하락하며 전주(-0.33%)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금천구(-0.57%)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54%)는 등촌‧마곡‧화곡동 위주로, 관악구(-0.50%)는 신림‧봉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41%)는 상일‧명일‧암사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에 속하는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13%, 0.15% 하락하며 지난주(-0.23%, -0.19%)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송파구는 0.19% 하락해 전주(-0.1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인천(-0.39%)과 경기(-0.64%)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각각 -0.51%, -0.75%)보다 하락 폭이 크게 줄었다. 경기에서는 하남시(-1.21%), 수원 영통구(-1.19%), 화성시(-1.06%)가 이번 주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전주(-0.58%) 대비 하락세가 축소된 -0.49%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면서도 "여전히 매수인 우위 시장에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거래 활동이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 저가 거래만 이뤄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전주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74% 내려가며 전주(-0.76%)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0.91% 떨어져 전주(-0.95%)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인천도 0.85% 내려가며 전주(-0.87%)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경기 역시 -1.07%를 기록하며 전주(-1.16%)보다 하락세가 줄었다. 이에 수도권 전세가격도 0.99% 하락하며 전주(-1.06%)보다 낙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