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인상 둔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빚투(빚내서 투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 전체에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움직임이 확대되면 투자자들도 연 10%대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에 대한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밖에 증권사 이자율(최고금리 기준)을 살펴보면 삼성증권 10.1%, 신한투자증권 10% 등을 비롯해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9% 후반대 금리를 적용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증시와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금융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자율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후 연 4%대였던 CD 91일물 금리는 전일 기준 연 3.47%로 최고 5.54%까지 올랐던 CP금리는 4.21%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상승시키며 투자자를 상대로 ‘고리대 돈장사’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이번 한국투자증권 신용융자 인하 결정이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은 증권사 신용거래이자율이 적정한지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