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육성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유니콘 기업의 숫자에만 치중해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는 측면에서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은 22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1년 말 18개사에서 7개사가 추가되고 3개사는 상장, 인수‧합병(M&A)으로 ‘졸업’을 했다. 유니콘의 탄생·졸업 수는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중기부는 아기유니콘(1000억원 미만)과 예비유니콘(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을 거쳐 유니콘 기업까지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투자 주도형의 이른바 양적 성장에 매몰돼 질적 성장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단 3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은 22개사로, 현재 7배 이상 증가했다.
중기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참여한 200개사 중 26개사가 기업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높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아기유니콘 선정 협약 이후 후속 투자를 완료한 116개사의 누적 투자금액은 1조9714억원(기업당 평균 170억원)이다.
사업 신청 당시 투자금액인 5634억원(기업당 평균 48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평균 3.5배(250%) 증가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지표에도 기업 면면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에는 과거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었으나, 옐로모바일, 티몬 등 뒷걸음질 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기부가 육성 성공 사례로 꼽는 예비유니콘 중 기업가치가 1000억원에 못 미치는 곳도 있다. 축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인 정육각은 지난해 3월 초록마을을 인수하면서 빌린 단기자금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 상환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700억원 선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유니콘 집계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가 망하는 기업들도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발표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면서 “정책 목표를 숫자로 세우는 건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은 22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1년 말 18개사에서 7개사가 추가되고 3개사는 상장, 인수‧합병(M&A)으로 ‘졸업’을 했다. 유니콘의 탄생·졸업 수는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중기부는 아기유니콘(1000억원 미만)과 예비유니콘(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을 거쳐 유니콘 기업까지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투자 주도형의 이른바 양적 성장에 매몰돼 질적 성장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참여한 200개사 중 26개사가 기업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높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아기유니콘 선정 협약 이후 후속 투자를 완료한 116개사의 누적 투자금액은 1조9714억원(기업당 평균 170억원)이다.
사업 신청 당시 투자금액인 5634억원(기업당 평균 48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평균 3.5배(250%) 증가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지표에도 기업 면면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에는 과거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었으나, 옐로모바일, 티몬 등 뒷걸음질 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기부가 육성 성공 사례로 꼽는 예비유니콘 중 기업가치가 1000억원에 못 미치는 곳도 있다. 축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인 정육각은 지난해 3월 초록마을을 인수하면서 빌린 단기자금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 상환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700억원 선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유니콘 집계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가 망하는 기업들도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발표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면서 “정책 목표를 숫자로 세우는 건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