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화·SK·LG,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100대 기업 포함"

2023-02-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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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더루재단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

그린피스 "석화기업 오염문제 유발 드러나"

롯데케미칼 본사가 있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유발하는 세계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10일 환경업계에 따르면 호주 비영리 민간단체인 민더루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1년 기준 세계 100대 폐기물 유발 기업에 한국 업체 5곳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이 전 세계 12위로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케미칼은 28위, LG화학 35위, SK이노베이션 45위, 대한유화는 61위를 기록했다.


이런 내용은 민더루재단이 지난 6일 발표한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 2023(Plastic Waste Makers Index 2023)'에 실렸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한국 석화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국내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에서도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과 2022년 그린피스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기업으로 꼽혔다.

김 캠페이너는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실질적인 행동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롯데그룹이 얼마나 무책임하게 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하고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려면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체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사회는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구속력 있는 국제적 협약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엔환경총회는 지난해 열린 제5차 총회에서 2024년 말까지 이같은 국제협약을 제정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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