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해당 종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업가치와 관계없이 수급에 따라 우선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통주와의 괴리도 커지기 때문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주가는 조정 없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지난 1월 31일 종가(9460원)보다 189.64% 오른 2만74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 31일 상장했던 종목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및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하게 되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날 기준 우선주와 보통주간 간 괴리율은 –278.4%에 달한다.
7일 기준 삼성중공업 우선주(18만8800원)는 보통주(5630원)보다 33배나 높게 형성되어 있다. 괴리율도 –3253%에 이른다. 문제는 삼성중공업 우선주(삼성중공우)는 현재 상장폐지 코너에 몰렸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상장 유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가 20만 주 미만이거나 ∆일정 기간 시총이 20억원 미만 ∆월 평균 거래량이 1만 주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된다. 현재 삼성중공우 상장주식 수는 11만4845주로 우선주 상장 유지 요건에 미달한다. 올해 6월까지 상장주식 수 20만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된다.
삼성중공우가 처한 상황과 비교하면 코오롱모빌리티우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에 대해 하방압력이 큰 만큼 매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통 주식이 적다 보니 주가 왜곡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세력'에 의해 등락폭이 크게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우선주 대부분은 상장 주식 수가 적으며, 시가총액이 낮아 투기 세력의 표적이 되기에 안성맞춤이다. 해당 종목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매수하거나 높은 매수 호가를 반복 제시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식의 불공정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시가총액은 4545억원인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673억원이다"라며 "우선주 덩치(시가총액)가 작다 보니 누군가 자전거래로 주가를 부양한 뒤에 터뜨리면 주가는 폭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