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6일 롯데지주와 롯데헬스케어, 롯데그룹 계열사 캐논코리아에 조사관을 보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영양제 정량 공급기(디스펜서) 기술을 베꼈는지를 두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번 공정위 조사는 지난달 말 알고케어가 롯데헬스케어를 공정위에 신고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앞서 알고케어는 지난달 25일 공정위에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신고했었다.
디스펜서를 둘러싼 두 회사의 공방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다. 알고케어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는 지난 2021년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에 대한 도입·투자 미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제품과 매우 유사한 영양제 디스펜서를 선보였다는 게 알고케어의 주장이다.
공정위는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했는지 등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의 조사 여부와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알고케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2019년 11월에 설립됐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알고케어는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으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을 인정받아 올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