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투자심리 위축에 IPO '일단 스톱'···"적기에 재추진할 것"

2023-02-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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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맏형 케이뱅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투자심리 악화 속 올해 상장을 포기하기로 했다.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적기에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케이뱅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후 매 분기 빠른 속도로 이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제휴사 확대를 통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IPO를 추진, 지난해 9월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인상기 속 자산시장 내 위험회피 움직임이 강화된 영향에 결국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후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제휴사 확대를 통해 혁신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9월 기업 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올해 초 해외기관투자자 모집을 위한 '해외공모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상장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IPO를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지속했으나, 비씨카드 등 대주주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상장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 추진 초기 케이뱅크의 몸값은 당시 8조원까지 올라섰으나, 최근 시장에선 몸값이 4조원까지 내려서자 상장을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내부에서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다만 현재 보이고 있는 성장성과 수익성, 혁신역량을 적기에 인정받기 위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신속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 준비,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4월 설립 이후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에 맞게 포용 금융과 혁신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IPO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 같은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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