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생활가전·용품 업계가 연초부터 해외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해외 박람회 참가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락앤락은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2023 암비엔테(Ambiente)’에 참가한다.
락앤락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자사의 4대 카테고리 사업인 △식품보관용기 △베버리지웨어 △요리용품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약 500개의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은 음료용기를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해,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내열유리, 스테인리스, 도자기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식품보관용기와 요리용품, 소형가전 등의 라인업도 공개한다.
연화절은 중국에서 명절을 쇠기 위한 대량 먹거리와 용품을 구매하는 날로 온오프라인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초 신제품 H400 원액기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출시 3주 만에 1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중국 주요 온라인 판매 채널인 티몰, 징둥 등에서 브랜드 공식 라이브 커머스 판매를 진행 중이다.
글라스락은 협업을 통해 글라스락 베이비, 보에나 등 다양한 브랜드 수출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위생과 환경 중시로 인해 유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기업들의 해외 사업 확장 움직임은 내수시장 악화와 맞물려 있다. 생활용품 시장은 이미 2010년도부터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생활 가전 역시 대기업에 밀리며 맥을 못 추고 있다. 해외 진출이 생존 전략이 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생활가전·용품 시장은 내수 소비 침체 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외 경제 상황 침체 등의 여파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에 국내보다는 경쟁이 덜 치열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에 눈을 놀려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