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 56.7kg…간편식 수요에 감소폭 줄어

지난해 10월 23일 전남 화순군 동복면 한 농경지에서 농민이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예년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부문의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으로 2021년 56.9kg 대비 0.2kg(0.4%) 감소했다. 

식습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쌀 소비량은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2019년(3.0%), 2020년(2.5%), 2021년(1.4%)과 비교해 소폭에 그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외식비 부담과 국·찌개·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집밥 수요가 늘고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1인 가구의 소비량 감소가 크지 않았던 점 등이 쌀 소비량이 크게 줄지 않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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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사업체 부문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총 69만1000톤으로 2021년 68만톤 대비 1만1000톤(1.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식사용 조리식품, 장류, 당류, 곡물 가공품(누룽지 등)의 수요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반면 면류(-8.3%)·주정용(-20.6%) 수요는 감소했다. 즉석밥 등 식사용 조리식품의 수요는 27.2% 증가해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수급상황을 다시 추정한 결과 쌀 추정 수요량은 367만톤으로, 지난해 쌀 생산량 376만톤과 시장격리 계획(37만톤)을 고려할 때 수요 대비 약 28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내달 초에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시장격리곡 매입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하는 등 수급 관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