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 뚫고 '유니콘' 등극한 NHN클라우드...IMM 국내 클라우드 큰손 떠올라

2023-0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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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조원으로 1500억원 투자 유치...공공·글로벌 사업 속도

NHN클라우드 투자한 IMM...KT클라우드에도 투자 유력

백도민(왼쪽)·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 [사진=NHN클라우드]

NHN클라우드가 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혹한기를 뚫고 분사 후 10개월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KT클라우드도 1분기 중 4조원 기업가치로 8000억원 내외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26일 NHN클라우드는 벤처·인프라 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카리테스 주식회사'로부터 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NHN클라우드는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 투자 후 IMM인베스트먼트는 NHN클라우드의 지분 15%를 확보해 NHN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NHN클라우드는 확보한 재원을 △클라우드·인공지능 등 기술 연구개발 강화 △공공 시장 선두 유지 △민간 시장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김해·순천·광주 등 지역 거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에 전략적으로 집행해 사업 성장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NHN클라우드가 연초 신년사로 밝힌 '공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전개'라는 경영 목표 아래 거둔 첫 성과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NHN클라우드가 투자 시장 경색 기류 속에서도 투자사들에게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로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백도민·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당사가 재원 확보와 성장 파트너십 구축에 더해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산업 핵심 기업으로서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클라우드 산업의 생태계 발전과 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활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NHN클라우드에 투자를 집행한 IMM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무신사·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크래프톤·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 다양한 국내 IT 기업에 초기 투자를 하며 성과를 내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벤처캐피탈(VC), 사모투자펀드(PEF),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약 7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 투자하는 것은 NHN클라우드가 처음이다.

IMM인베스트먼트 측은 "점차 커져가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NHN클라우드가 향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면 국내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당사 투자 포트폴리오인 드림라인(통신설비), 드림마크원(데이터센터), GS ITM(클라우드 관리) 등 디지털 인프라 기업과 시너지를 통해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IMM 그룹은 NHN클라우드에 이어 KT클라우드에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르게 됐다.

IB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4조원 기업가치로 8000억원의 투자를 유치 중이다. 가장 유력한 투자사로 꼽혔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임원 선임권 등 KT클라우드 경영 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KKR 대신 IMM PE의 크레딧 펀드인 IMM크레딧솔루션을 포함해 2~3곳의 국내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기업이 IMM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경영권 간섭을 최소화하고 순수 재무적 투자자(FI) 역할만 충실한 것이 꼽힌다.

IMM 그룹은 NHN클라우드는 순수 클라우드 사업 성장 가능성만 보고 벤처캐피탈을 통해 투자한 반면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함께 KT 분사 당시 받은 전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코로케이션(상면) 사업 가능성을 보고 사모펀드로 투자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한 NHN클라우드·KT클라우드와 달리 네이버클라우드는 당분간 글로벌 사업 확장에만 집중하고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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