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시민 일상 속 변화 체감을 위해 공원·산림 분야에 과감한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올해 1151억원을 들여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신규 조성하고, 꽃 정원과 물놀이장 등 볼거리·즐길거리를 대폭 확충한다. 또 탄소흡수율이 높은 나무를 곳곳에 심어 기후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시는 216억원을 투입해 7곳, 54만7000㎡의 공원을 신규 조성한다. 도시공원 일몰제(공원 조성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해제하는 제도)로부터 공원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우암산 자락의 멸종위기종 서식처를 복원하는 ‘우암산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오는 6월까지, 복대·사천·내수중앙·숲울림·강내공원은 12월까지, 운천공원은 2024년 12월까지 조성해 시민 여가 휴식 공간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새 공원에는 어린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공간과 다목적 운동장,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시는 또 72억원을 투입해 집 근처 노후공원 11곳, 7만4000㎡의 공원을 리모델링한다. 2021년 4곳, 2022년 6곳을 리모델링한 것에 비해 사업 대상이 2배가량 늘었다.
특히 서원구 개신동 강뜰어린이공원은 아동·청소년 참여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렴한 아동 친화형 공원으로 조성된다.
◇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본격 확충
볼거리, 즐길거리도 대폭 확충한다.
시는 11억원을 들여 무심천변(송천교~사천동 남광하우스토리)에 약 1만8000㎡ 규모의 꽃 정원을 만든다. 초화류 식재와 산책로 조성을 통해 자연 속 힐링공간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상당구 대성동 당산공원 사면에는 18억원을 투입해 인공폭포를 조성한다. 어두웠던 마을 입구가 시원한 폭포 줄기로 누구나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생명누리공원의 고래 물놀이터가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올해는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4곳의 물놀이터를 운영한다. 용암동 망골공원과 복대동 대농공원에 26억원을 들여 물놀이터를 조성하고, 문암생태공원에는 이동식 물놀이터를 설치한다.
또 10억원을 들여 △문암생태공원 AR동물원 △맨발 황톳길 △솔밭공원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한다.
정원도시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15억원을 투입해 실내·외 정원 20곳을 추가 조성하고, 민간주도형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모정원도 전시한다. 5월에는 동부창고 일원에서 가드닝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종합적인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정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할 방침이다.
◇ 심신 건강 위한 산림 휴양 인프라 구축
청주의 유일한 휴양림인 옥화자연휴양림에는 77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조성해 80대 주차 공간을 만든다. 2층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달천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조성한다.
나무에 올라가 나무와 숲,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트리클라이밍 체험시설 등도 조성한다.
옥화 치유의 숲 조성사업은 3월 착공한다. 2024년까지 51억원을 투입해 치유센터, 치유숲 길 등 50ha 규모의 치유 공간을 조성한다. 조성 후에는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등산로 조성 분야에는 15억원을 투입한다. 부모산, 상당산성, 것대산, 백화산의 화장실을 교체하고 주요 등산로변의 노후 목계단과 보행매트를 정비한다. 또 안내판과 이정표를 보강해 시민 혼란을 덜어준다.
◇ 기후위기 대응 탄소 흡수원 확충
시는 급증하는 미세먼지, 도시 열섬화 현상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탄소흡수원을 적극 확충한다.
4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차단숲을 조성하고 △제2순환로(상당구 용성초~청원구 주성사거리)에는 기존 콘크리트 중앙분리대 철거 후 녹지분리대를 조성하고 가로수 아래에 관목을 심는다. △제3순환로(강상촌 교차로 등 4곳)에는 교통광장 유휴공간에 탄소흡수에 탁월한 수목을 심는다.
도시외곽 산림에는 23억원을 투입해 424ha, 108만 본의 나무를 심는다. 낙엽송, 백합나무 등 생장이 우수한 수종을 집중 육성한다. 기존 조림지 2890ha에는 53억원을 들여 나무의 성장단계와 목적에 맞는 덩굴제거, 풀베기 등을 시행해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시 관계자는 “공원과 산림은 시민의 숨통을 틔우는 허파이면서 여가를 즐기는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라며 “계묘년 새해에는 시민의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