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가 경기 침체 영향으로 휘청이고 있다. 세트(완제품) 시장의 수요가 줄자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마저 공급량이 감소하면서다. 그나마 애플의 수주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던 LG이노텍도 결국 지난해 4분기 경기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부품사들은 기존 시장의 불황 속에서 올해 새로운 성장 사업을 찾아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해 4분기 주요 고객사인 PC, 스마트폰, 가전 등 분야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 악화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한 성적을 낸 바 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수요 위축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4105억원으로 2분기와 3분기 각각 3601억원, 3110억원을 기록한 것에 이어 4분기에는 1012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162억원 대비 68% 줄어든 수준이다.
실적이 지속해서 악화한 배경에는 카메라 모듈이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현재 주요 고객사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두고 있는데, 작년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지역 봉쇄,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매출도 줄어들긴 마찬가지다.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68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299억원)보다 19% 줄었다. 또 연간 매출도 9조4246억원으로 2021년(9조6750억원) 대비 3% 감소했다.
LG이노텍도 4분기부터 상황이 안 좋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298억원보다 60.4%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간 LG이노텍은 굳건한 아이폰향 카메라 모듈 수주로 인해 전체 시장의 위축에도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결국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을 나타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애플향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중국 폭스콘 공장에도 가동 차질 이슈가 생기면서 영향이 더 커졌다. 폭스콘 공장은 지난해 9월 애플이 새로 선보인 아이폰14를 생산하는 주요 공장이다.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당시 폭스콘 공장은 인력 이탈로 인해 가동률이 줄어들었다. 폭스콘 공장의 생산 비중이 큰 만큼 LG이노텍까지 연쇄 영향이 불가피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불황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사업을 찾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서버용 FCBGA 출하를 시작으로 패키지기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또 LG이노텍은 레이더 모듈 등 전장 부품을 앞세워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세트(완제품) 시장에 경기침체 여파가 먼저 영향을 미쳤고 이제는 부품 시장에도 점점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얼마나 불황이 지속하는지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경영실적 악화 속에서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유지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양사는 각각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1828억원과 1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해 4분기 주요 고객사인 PC, 스마트폰, 가전 등 분야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 악화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한 성적을 낸 바 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수요 위축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4105억원으로 2분기와 3분기 각각 3601억원, 3110억원을 기록한 것에 이어 4분기에는 1012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162억원 대비 68%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도 줄어들긴 마찬가지다.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68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299억원)보다 19% 줄었다. 또 연간 매출도 9조4246억원으로 2021년(9조6750억원) 대비 3% 감소했다.
LG이노텍도 4분기부터 상황이 안 좋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298억원보다 60.4%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간 LG이노텍은 굳건한 아이폰향 카메라 모듈 수주로 인해 전체 시장의 위축에도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결국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을 나타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애플향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중국 폭스콘 공장에도 가동 차질 이슈가 생기면서 영향이 더 커졌다. 폭스콘 공장은 지난해 9월 애플이 새로 선보인 아이폰14를 생산하는 주요 공장이다.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당시 폭스콘 공장은 인력 이탈로 인해 가동률이 줄어들었다. 폭스콘 공장의 생산 비중이 큰 만큼 LG이노텍까지 연쇄 영향이 불가피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불황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사업을 찾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서버용 FCBGA 출하를 시작으로 패키지기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또 LG이노텍은 레이더 모듈 등 전장 부품을 앞세워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세트(완제품) 시장에 경기침체 여파가 먼저 영향을 미쳤고 이제는 부품 시장에도 점점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얼마나 불황이 지속하는지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경영실적 악화 속에서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유지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양사는 각각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1828억원과 1조271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