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R&D 비용 5년간 4000억원 육박⋯신약 개발 매진

2023-01-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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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해마다 비용 늘려

중장기적 R&D 역량 강화에 힘

동아에스티 건물 외관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최근 5년간 연구개발(R&D) 비용을 꾸준히 늘려 총 규모가 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등 R&D에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한다는 포부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18~2022년 3분기까지 동아에스티의 R&D 비용은 390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740억원, 2019년 741억원, 2020년 762억원, 2021년 823억원, 2022년 3분기(누적) 841억원이다.
 
동아에스티는 그간 천연물 위염치료제 ‘스티렌’,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슈퍼 항생제 ‘시벡스트로’,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국산 신약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제약사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에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치료할 때 활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168억 달러(아이큐비아 2021년 1분기~2022년 3분기)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바이오 의약품 중 하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4월 ‘DMB-3115’ 글로벌 임상 3상을 시작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총 9개국에서 차례로 개시되어 총 605명의 환자를 등록했고 52주간 진행됐다. 2022년 11월 DMB-3115의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2023년 1월 스텔라라 대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DMB-3115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2013년부터 공동 개발해 왔다. 2020년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동아에스티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됐다. 이후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상업화 준비도 완료했다. 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국과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의 허가와 판매에 관한 독점 권리를 인타스에 이전했다.

이에 따라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의 연구개발과 인타스와 어코드 헬스케어에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 당뇨병·과민성방광·치매·비만 등 신약 개발 박차

차기 신약 후보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당뇨병치료제 DA-1229(슈가논)는 합작사인 레드엔비아가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임상2b/3a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및 임상연구심사위원회(IRB) 통과함으로써 임상 개시를 예정하고 있다.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유효성, 안정성, 복용편의성 입증을 성공하였으며, 올해 1월 국내 임상 3상 IND 승인을 받았다. 올해 3월에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했다. DA-8010은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탁월한 방광 수축 억제 효능을 보유해 부작용인 구갈, 변비증상 등의 발생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주 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개량신약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First-in-class 신약도 개발 중이다.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First-in-class 신약이다.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G protein-coupled receptor 119)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하,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미국 임상1b상에서 DA-1241의 우수한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됐으며, 전임상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비만치료제인 DA-1726은 Oxyntomodulin analogue(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First-in-class 신약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또 비임상에서 체중감소 효과 외에도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DA-1726의 비임상 결과가 포스터 발표됐다.

작년 9월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 및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이전했다. 뉴로보는 올 1분기 내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R&D 부문 전담 사장에 글로벌제약사에서 중개연구 전문가로 혁신 신약 개발을 이끌었던 박재홍 사장을 새로 영입해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중점 치료영역을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 등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규 R&D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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