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에 오르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이번 주에는 소폭 하락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9주 연속 하락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60.2원으로 전주보다 1.8원 내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 요인이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 요인을 상쇄하며 가격이 다시 떨어지는 양상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첫째주까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원 오른 1652.0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2.0원 상승한 1522.7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7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3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9.0원 내린 L당 1662.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9주째 내렸다.
가격 수준이 높았던 경유는 역대 최대 폭인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하락, 중국 석유 수요 증가 기대 등에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이번 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82.4달러로 전주보다 4.3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8.4달러로 7.1달러 올랐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배럴당 119.1달러로 5.7달러 올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올랐고, 유가 상승 폭이 원·달러 환율 하락 폭보다 커서 앞으로 2주 정도는 판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