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일본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준비한다.
20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왕비성 위생복리부 정무차장은 전날 전염병지휘센터(CECC) 기자회견을 통해 “1월 말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전면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발표 직후 2월에 바로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왕 차장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주보다 20% 이상 준 것을 언급하며 “오미크론 BA.5 변이의 3차 유행은 이미 정점을 지났지만, 사망자와 중증 환자의 수는 후행지표”라며 “향후 2~4주 동안 사망자 및 중증 환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취약 계층에 차세대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왕 차장은 “코로나19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며 “고령층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코로나 감염은)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기준 대만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만8024명이다. 이는 일주일 전과 대비해 신규 감염자가 20.4% 감소한 수치다. 사망자는 48명을 기록했다.
감염병 전문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동의하지만 취약 계층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은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천슈시(陳秀熙) 대만대 공중위생학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진입했고 지역사회 면역력은 1월 말 6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그러나 취약 계층은 여전히 위험하다”며 “취약 계층 밀집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대만의 2차 백신 접종률은 88.48%이며, 3차와 4차는 각각 75.72%, 21.71%로 집계됐다.
일본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과 같은 ‘5류’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장관(한국의 보건복지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 겸임격)에게 지시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는 현재 감염병 5단계 중 ‘2류’에 속하며, 이는 결핵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동급이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5류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될 시 감염 시 격리, 밀접 접촉 격리, 의료비 공적 지원 등이 폐지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 역시 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