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제수장, 스위스서 첫 대면회담…갈등 관리 공감대

2023-01-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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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회담[사진=EPA·연합뉴스]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취리히에서 처음 만나 경제 분야에서 빚어진 양국 간 갈등을 관리하자는 부분에 공감했다. 다만 구체적인 무역·투자 쟁점을 두고는 이견을 보였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류 부총리와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전 스위스를 방문한 옐런 장관은 이날 취리히에서 깜짝 회담을 가졌다.

앞서 두 사람은 세 차례 화상회담을 진행한 적은 있어도 실제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중국과 미국이 이견을 관리하고 양국 간 경쟁이 충돌 상황을 빚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 관련 정책과 경제 현안과 관련해선 "진지한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교류를 심화할 준비가 돼 있다. 항상 더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차이점을 관리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도 "양국 간 의사소통이 부족해 비롯된 오해가 두 나라의 경제·금융 분야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하는 상황을 허용하면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이 거시경제와 기후변화 관련 금융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를 깊이 탐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담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거시 경제 발전을 비롯한 경제 정책들을 함께 조율하기로 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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