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기반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FMS) 솔루션의 실증사업(PoC)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FM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향후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쏘카는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VCNC 등의 국내외 이동 자산 약 300대를 대상으로 FMS 실증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으로 쏘카는 3개 회사의 법인·업무 차량 비용 절감과 안전 개선을 목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실증 운영을 통해 제휴 기업에 맞춤형 FMS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FMS를 통해 회사는 차량 운영·관리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전운행, 사고예방, 사고시 긴급조치 등 다양한 안전정책도 지원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자율주행 시대 무인으로 움직이는 다양한 종류의 차량 상태 체크가 필수적인데, 해당 시스템을 통해 미래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은 국내외 이동자산을 대거 보유한 업계 대표 3개사를 통해 쏘카가 보유한 FMS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쏘카는 차량 내부에 설치된 다양한 하드웨어를 통해 해당 차량의 위치, 상태, 운전습관, 온도 등 다양한 데이터 수집을 실시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비용절감, 안전운행, 관리·운영 효율화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와는 택배 등에 활용되는 차량을 중심으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배송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VCNC(타다)와는 택시 기사들의 운전습관 개선과 사고율 감소, 직영 차량의 효율적인 관리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와는 해외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물류업계의 미래로 불리는 전기화물차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쏘카는 이를 토대로 해외 FMS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2021년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드마켓스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FMS 시장 규모는 206억 달러(약 27조원)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FMS 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10.5% 성장해 시장 규모가 339억 달러(약 44조44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FMS 도입을 통해 비용절감, 안전개선 등의 운영·관리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해외 사례를 통해 증명됐다"라며 "쏘카의 FMS를 도입한 기업은 변동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영업이익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약 11년간 IoT 단말기를 장착한 쏘카 카셰어링 차량 약 2만대를 비대면으로 동시 운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FMS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미래 모빌리티 환경 구축에 힘을 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