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전 한국야쿠르트)가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 인수에 뛰어들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의 공동창업자인 김형설 부사장은 hy가 800억원에 지분 6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지난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그가 제시한 인수금액 800억은 유진그룹이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쉬코리아는 창업자인 유정범 의장과 김형설 사내이사 지분을 담보로 OK캐피탈로 부터 받은 대출금(360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유정범 의장이 주축이 된 ARS △유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기본으로 한 OK금융그룹의 P플랜 △김형설 부사장과 hy의 ARS 등 3가지 회생방안이 제출된 상태다.
hy는 ‘야구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를 1만100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전국 600여개 물류거점과 냉장카트를 활용해 기업 간 거래(B2B) 물류 서비스 ‘프레딧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에 메쉬코리아의 부릉 서비스를 인수한다면 퀵커머스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기존 메쉬코리아의 주요주주는 네이버(18.48%), GS리테일(18.46%), 현대차(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