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통3사의 2022년 영업이익 합계는 4조4601억원이다. 2022년 매출 합계는 전년보다 4.4% 늘어난 56조9347억원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5G·IPTV 등 주력 사업의 호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 상용화 4년 차를 맞이한 5G는 지난해 가입자 수 2800만명을 넘어서며 이통3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5G 가입자 증가세는 전년보다 둔화했지만,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며 3사의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개선에 기여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통3사의 ARPU는 SKT 3만1100원, KT 3만3000원, LG유플러스 3만4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3.8%, 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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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IPTV 가입자 수도 지난해 상반기 2000만명을 넘어서며 미디어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3사 모두 인공지능·클라우드를 포함한 B2B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며 비통신 매출·영업이익 확대에도 열을 올렸다.업계에선 이통3사가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과징금을 한 번도 받지 않는 등 불법 보조금 경쟁을 지양함으로써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것이 매출·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되던 25% 선택약정할인 요금제도 안착했다.
기업별로 보면 전년 대비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SKT다. 지난해 SKT 매출은 17조3273억원, 영업이익은 1조660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 19.7% 증가할 전망이다. SK스퀘어 분사 여파를 잘 수습하면서 동시에 5G 가입자 수 순증과 데이터센터 및 B2B 사업 성장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지난해 25조6479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예상돼 사상 최초로 25조원의 벽을 넘어설 전망이다. 구현모 대표도 올해 신년사에서 이 점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7760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예고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예상 매출 13조959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1조23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 벽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황현식 대표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아이들나라 OTT 사업과 오리지널 예능 제작에 힘을 주며 미디어 사업 성장을 도모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선 이통3사의 이러한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엔데믹으로 인해 통신 산업의 호황이 끝난 데다가 정부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무선 ARPU에 악영향을 미칠 '40~100GB 구간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예고했기 때문이다.